남미여행 푸노에서 볼리비아 비자 받기, 티티카카 호수, 우로스 섬 투어

남미여행 푸노에서 볼리비아 비자 받기, 티티카카 호수 우로스 투어

 

쿠스코(cusco)에는 몇일 간 머물렀는데도, 일정상의 문제만 없다면 더 머물러 있고 싶은… 쿠스코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남미 여행은 보통 한달, 길어야 두달 계획으로 많이 가니 한 곳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 는 없는 일이죠. 마추픽추 다녀와서 푹 쉬고나서 체크아웃을 한 후, 배낭은 숙소에 맡기고 언제 봐도 예쁜 아르마스 광장이랑, 12각돌도 한번 더 다녀오고 나서야 저녁 10시 버스로 푸노(puno)로 출발 했습니다.

버스표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이 터미널 가서 예매해 주셨습니다. 물론 수수료는 쵸큼 있습니다만, 터미널까지의 왕복 차비 등을 생각하면 이 편이 저렴합니다. 쿠스코에서 푸노로 가는 버스는 35솔 이었고. 주방 사용시 소스, 양념 등도 사용하게 해주시고 편의를 많이 제공해준 아담한 숙소인데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근처는 워낙 좋은 숙소들이 많은 관계로 숙소 소개는 패스합니다.^^

야간 버스를 타고 푸노에 도착하니 새벽5쯤 되었습니다. 푸노에서는 볼리비아(bolivia) 비자만 받고 떠날 예정이었는데 터미널에 있는 티켓 부스에서 오후 2시에 코파카바나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면 우로스(uros) 섬 투어를 20솔에 해주고 짐도 보관해주고 영사관까지 픽업도 해준다고 꼬시는 바람에^^ 홀딱 넘어가서 오후 두시 반 버스표랑 우로스섬 투어를 예약하고 배낭도 맡겼습니다.

그리고 볼리비아 영사관으로 향했습니다.

푸노 버스터미널에서 볼리비아 영사관까지 택시비 5솔, 터미널의 택시 승하차장에서 바로 타시면 좀 비싸니 큰길로 나와서 택시를 잡으셔요.

볼리비아 영사관은 꽤나 소박한 외관과 크기 였어요. 아직 문 열기엔 이른 시간이라 택시에서 내려서 영사관의 위치만 확인 해두고 아침 먹으러 식당을 찾아 헤메었습니다. 영사관은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광장 주변으로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어요. 다행이 게스트하우스에 딸린 레스토랑이 오픈해 있어서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아침식사마치고 영사관 출근시간에 맞춰서 비자신청접수를 마쳤습니다.

 

비자신청시 필요 서류는요

1. 여권용 사진 1매

2. 여권과 여권 사본 1매

3. 황열병 예방접종 사본

4. 신용카드 앞, 뒤면 사본

5. 남미 아웃 항공권

6. 볼리비아 숙소 예약증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출력한 후 취소 했어요.)

이렇게 필요하답니다.

 

비자가 바로 나오면 좋지만, 11시 이후에 찾으러 오랍니다. 뭐 기다리는 동안 우로스 섬 투어를 다녀오면 되니까요.^^ 비자신청을 마치고 나오니 마침 우로스 투어 픽업도 때 맞춰 도착했습니다. 영사관 앞에 와서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투어가 끝나면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여권을 찾고 다시 터미널에 가서 내려줘야 하는데 말이 안 통하니 터미널에서 예약했던 분한테 전화해서 바꿔 주었습니다. 제대로 전달이 됐겠죠?

 

그럼 우로스 섬 투어 출발합니다.^^

 

우로스(uros) 섬은 페루(peru)와 볼리비아(Bolivia)의 국경에 있는 해발 3,850m의 티티카카(titikaka) 호수에 갈대로 만든 인공 섬 입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저희가 타고갈 보트를 탔습니다. 선착장에 보트가 참 많아요.

 

남미 여행시 일부 구간 동행하신 분이에요. 함께 여행하는 내내 사람들이 어머니냐고 물어봐서 괜히 집에 계시는 엄마 생각도 나고, 언제 한번 모시고 효도관광이라도 다녀와야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로스(uros) 섬이 떠 있는 티티카카(titikaka) 호수는 호수라기보다 바다에 가까웠습니다. 파랗고 맑고 넓고 넓은 호수~ 함께 보트에 탄 현지인 관광객들도 그 매력에 너 나 할 것 없이 사진촬영 삼매경에 빠져 있었고요.^^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많이 찍어 드렸답니다. 같이 찍자는 분들도 있고 해서 같이 찍은 사진도 많이 있어요.

 

우로스 섬에 도착하면 우로스 갈대 섬이 생긴 유래와 생활 방식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잉카제국의 침입을 피해서 호수로 들어온 우로스 부족이 인공적으로 만든 섬이 우로스 섬이라고 합니다. 갈대의 뿌리를 잘라서 물위에 띄우고 그 위에 갈대 줄기를 엮어은 것을 교차해서 덮어 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호수 위 땅 아닌 곳에 자신들이 거주할 마을을 만들어낸 그들의 기술력과 집념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로스 섬은 아직도 외부인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깐 관광을 위해 방문할 수 는 있지만 우로스 부족이 아니면 정주 할 수 는 없다고 해요.

 

 

보트가 갈대마을 선착장에 도착하면 주민들이 이렇게 마중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반겨줍니다. 예전과 다르게 거의 관광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만큼 여기 있는 마을들도 꽤 경쟁이 심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우로스 섬은 하나의 갈대 섬이 아니 여러개의 갈대로 만든 인공섬 마을들을 통틀어 우로스 섬이라고 부른답니다. 마케팅은 중요한 것.ㅎㅎ

 

 

우로스 섬에서는 갈대로 만든 우로스의 명물 갈대배를 타고 섬들을 돌아볼 수 도 있습니다. 모양도 이색적이고 갈대로 만들었는데 물이 새지않는다니 참 대단하지 않나요? 그냥 호수에 떠있는 모습만 봐도 한장의 그림 같습니다.

 

 

우리가 탄 배가 도착하니 한명 한명 이렇게 주섬 주섬 물건들을 진열해서 작은 시장을 이룹니다.

 

우로스 섬 사람들은 예전에는 물고기를 잡고 야채를 키우면서 살았었다는데 지금은 관광객에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팔고 갈대배를 태워주는 등의 관광 수입으로 생활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위에 사진은 도자기를 구워 만든 작은 소품들과 페루 사람들이 양갈래로 머리를 묶을 때 사용하는 끈인데요. 너무 화려해서 제가 하기는 민망하겠지만 하나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길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이건 우로스 섬에서 잡힌다는 투루차 라는 물고기 랍니다. 이 물고기를 이용한 요리들도 팔고 있었어요.

 

 

우리는 투어용 보트를 타고 와서 섬 사이를 이동할 때 저런 보트를 탈일이 없었지만 소규모 그룹은 저런 배를 타고 섬 사이 사이를 이동합니다.

 

 

짧은 우로스 섬 투어를 마치고 다시 볼리비아 영사관으로 태워다 줘서 비자를 받은 여권을 수령하고 다시 이동하려고 나왔더니 투어차량은 이미 가버리고 안보였습니다. 아까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나 봅니다.ㅜㅜ

그래서 볼리비아 태양의 섬으로 가기 위해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점심으로 송어요리를 먹고나서 터미널로 이동, 코파카바나(capacabana)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푸노 티티카카 호수에서의 반나절의 짧지만 알찬 우로스 섬 투어, 비자만 받고 떠났으면 두고두고 후회될 만큼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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