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 시작은 ‘바오밥 나무’ 가 차지하기 마련이죠. 어린왕자의 소행성을 엉망으로 망치는 바오밥 나무의 고향이 사실 아프리카옆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이기 때문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상징 바오밥 나무는 '생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 에 등장하여 널리 알려졌고, 저 역시 어린시절 읽은 ‘어린왕자’ 때문에 언젠가 꼭 바오밥 나무를 직접 보겠다는 꿈을 지니고 살아왔죠.
그런데 드디어 바오밥 나무가 있는 모론다바(morondava)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왕자를 동화책으로 봤으니... 정말 아주아주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바오밥 나무(baobab tree)를 드디어 직접 두눈으로 보게 되었네요. 앗싸~
동서울터미널보다 많이 아담한 모론다바 공항^^ 모론다바는 마다가스카르(madagaskar)의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에서 730Km 떨어져 있습니다.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여행 시즌이 아니어서 숙소 예약은 안했습니다. 배낭도 가볍겠다 택시를 잡아타고 바닷가에 위치한 뷰가 좋은 숙소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변에 숙소를 하나 잡아 짐을 풀고 바로 꿈에도 그리던 바오밥 거리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와도 될 거리지만 일몰도 보고싶고 시간에 제약을 받기 싫어서 편히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숙소가 있는 모잠비크 해협을 끼고있는 모론다바 해변(morondava beach)에서 아모르 바오밥 나무 거리, 바오밥 애비뉴(amor baobab tree avenue)까지의 거리는 약 8Km 떨어져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보니 바오밥 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접 보게되니 '가슴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ㅎㅎ 가슴이 뜁니다.
너를 보러 내가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왔엉~ 반갑다~바오밥 나무야~~~
중간 중간 풍경이 좋은 곳에는 사진을 찍으라고 잠시 정차해 내려 줍니다.
택시 기사분 센스 있으시네요.^^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왔다는 실감이 들지 않네요.
바오밥 나무에 대한 전설도 꽤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신이 하도 시끄럽게 떠드는 바오밥 나무에게 화가나서 거꾸로 심었다는 등등 ㅎㅎ
잎이 푸른 시기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나무가 꼭 마치 거꾸로 심어서 뿌리가 자라난 모양이기는 합니다. 전설이 그럴만한 이유겠죠.^^
바오밥 나무 거리에 있는 간식거리를 팔고 있는 아이들,
하나같이 관광객을 보면 물건을 사라고, 또는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데,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한창 공부하고 뛰어놀아야 할 연령대의 아이들이...
바오밥 나무 거리는 모론다바(morondava)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하루에 한번은 꼭 다녀온 것 같네요.^^
아침 일찍도 가봤고, 오후, 저녁 여러번 다른 시간대에 가봤지만... 사람 없는 바오밥 나무를 찍기란 힘든 일이었어요.ㅜㅠ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보였습니다.단체여행팀도 보이구요^^
오래된 또 다른 종류의 바오밥 나무가 있는 곳도 가보았는데, 여기에서 정글의 법칙에 잠깐 출연했던 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예능프로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고있을까요.ㅎㅎ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아이들~ 같이 사진을 찍으면 돈을 줘야 합니다. 우르르 몰려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고 그 뒤에 손가락을 비벼댑니다. 씁쓸하죠.
사진에 보이는 바오밥 나무 이름이 아모르 바오밥 나무(amor baobab tree) 라고 합니다.^^ 왜 아모르 바오밥 나무인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아시겠죠.^^ 우리는 연리지( 連理枝)라고 부르는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 입니다. 저 굵짉한 것들이 서로 엉켜서… ㅎㅎ
한참을 돌아다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중국어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인이고 서울에서 왔다고 했더니…(제가 한 중국어 한답니다. ㅎㅎ)
동양인이 흔치 않은 마다가스카르(madagaskar)에서 동양인, 그것도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 아가씨를 만났다고 좋아하면서 신기해 하시네요. 같이 사진도 찍고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랑칭기(grands tsingy)로 가야 되는데 혹시 이 분들도 그랑칭기(grands tsingy)로 가시면 차를 같이 렌트하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중국에 더 좋은 석산이 있는데 그게 뭐라고 그걸보러 가냐고 하네요. 아무튼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들 입니다.
홀로 차를 렌트하는 재앙은 피해야 하는데 어쩔...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니 노을과 석양을 보러 온 많은 관광객들이 바오밥 거리(baobab avenue)의 호수 건너편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때요? 아름답죠? 이 모습을 보기위해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답니다.
이렇게요. ㅎㅎ
해가 거의 저물어 가고,
아직 해가 다 지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달님이 벌써 모습을 드러내셨네요.
낮에 바오밥 나무 거리를 누비던 아이들도 저녁이 되니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번엔 물을 파는군요.
바오밥 나무 뒤로 보이는 일몰은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야말로 한장의 그림처럼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일몰을 보고나서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이곳이 택시 기사님들이 대기하며 기다리는 오두막? 입니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모론다바 해변의 숙소 밀집지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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