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여행 #6 안다시베 국립공원(Analamazoatra National Park), 바코나 롯지 사설공원(Vakona Forest Lodge Private Reserve)

그랑칭기 등반을 마치고 모론다바로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드라이버, 기사 아저씨랑 바오밥거리에도 다시 한번 들르고 엄청 큰 바오밥 나무에서 사진도 찍고...



모론다바의 해변도 너무 좋고 음식들도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어서 마냥 머물고 싶지만  여우원숭이도 만나봐야 되므로 키린디(Kirindy)에만 잠깐 다녀오고 돌아가는 날 시간에 맞춰 안타나나리보로 갈까 고민 고민하다 결국엔 처음 항공권 끊은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모론다바 해변아~ 잘있어~ 수영장아~ 잘있어~ 모잠비크해안 바다야~ 잘있어~ 좋은사람 같이 꼭 다시 올께!!! 


해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는 비행기가 딱 한대!! 티나로 향하는 제가 타고 갈 비행기입니다.


티나에 도착해서 택시를  흥정해 올라타고 안다시베(Andasibe)로 향했습니다. 공항 장거리 택시는 흥정을 택시기사랑 하는게 아니라 매니저같은 분이 계세요. 가격을 정하고나서 택시를 배차해주더군요.ㅎㅎ


이것 역시 언어의 한계에서 생기는 상황이겠죠? 아무튼 가서 하루 기다렸다 다음날 안타나나리보 숙소까지 태워다주는걸로 정했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안다시베(Andasibe) 국립공원(Analamazoatra National Park)에서 많이 걸어야 되냐고 물으면서 운동화를 보여줬더니 들른 길거리 구두수선집, 먼저 본드로 붙이고 한땀 한땀 장인의 정신으로 바닥을 아예 꿰매어 주셨습니다. 버리려했던 운동화를 너무 든든하게 수선해주신 아저씨.



평생을 노상수선가게에서 일했다는 아저씨, 그 꼼꼼함에서 느껴집니다. 신발 수선을 마치고 4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안다시베(Andasibe)에 도착했습니다. 안다시베는 안타나나리보에서 140km 정도 떨어져있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곳입니다.

안다시베에는 바코나 롯지(Vakona Lodge) 라는 프랑스인이 운영하는호텔이 있는데(마다가스카르에 호텔, 레스토랑 운영자는 거의 프랑스인) 사설공원(Vakona Forest Lodge Private Reserve)도 있어서 카누타고 들어가서 여우원숭이들과 즐겁고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숙소는 포니알라(Feon'ny Ala).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방갈로들이 끝없이 늘어선 가운데 계단 몇개 올라가서 제일 윗쪽 방갈로에 제 방이 있었는데 테라스도 있고 모기장도 있는 꽤 깔끔하고 괜찮은 숙소였습니다.



포니알라(Feon'ny Ala)는 꽤 큰 레스토랑도 같이 운영하는데 음식이 맛있어서 국립공원 투어 후 여행자들이 식사하러도 마니오는 곳이라고 하는데 음식은 참맛있어요. 단, 많이 짭니다. 짜다고 얘기해도 덜 짜게 만들어 달라고 말해도... 그래도 역시 짜게 나옵니다... 포기...;;



아침 일찍 숙소에서 아침 겸 커피 한잔하고 있는데 호텔 입구에 어제 도착했을 때부터 인사하고 관심을 보이던 현지인 가이드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마디로 절 찍어둔거죠.ㅎㅎ


티켓 부스에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입장권을 끊는데 미리 선정한 오늘의 가이드인양 설명도 해주면서 자기가 오늘의 가이드라구 얘기하고 가이드비용까지 같이 끊었습니다. 역시 어디가나 먹고 살려면 적극성이 필요한법!! 그러면서 저쪽 앉아있는 가이드들을 가르키며 하루에 한 팀도 인솔 못하는 가이드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트래킹을 하면서 느낀건데 열정이 대단한 친구였어요^^ 그러니 미리 호텔에서 기다리고있죠^^



국립공원을 입장하면 작은 박물관처럼 전시 설명들이 걸려있는 것을 살펴보고 출발합니다.


파인애플이 열린 모습도 처음 봤습니다. 매일 마트 진열대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



위에 사진이 바코나랍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바코나로 많은 것을 만든다고 합니다. 식사시 언더플레이트 매트도 바코나로 엮어서 만든거 랍니다.


트래킹을 하다보면 여기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인드리 여우원숭이 입니다.




전부 외국인 여행객들 뿐이고 각자 가이드가 따로 있는데요. 제 가이드가 참 대단하구나 하고 느낀게 여우원숭이의 목소리로 원숭이를 불러왔습니다!!! 거짓말같죠? 믿거나 말거나 사실입니다!!!


없는 길도 나무가지들을 헤쳐가면서 먼저 올라가서 여우원숭이가 있는 곳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보여주고, 덕분에 저는 험난한 길 아닌 길을 오르느라 고생했지만,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ㅎㅎ 


열정, 에너지가 대~~~단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인드리 원숭이랑 또다른 블랙앤화이트 등등 예쁜 여우원숭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객들이 참 많았는데 하나같이 카메라가 범상치 않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좀 부끄러운 나의 카메라...



공벌레인가요? 제 손에 놓아줬는데 엄청 큽니다.



국립공원 트래킹을 마치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하루 더 있으려고 안다시베에서 가장 좋은 숙소인 바코나 롯지(Vakona Lodge)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방이 없네요.ㅠㅠ 혹시 가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가세요.



아쉬운대로 바코나 롯지(Vakona Lodge)에서 운영하는 사설 원숭이 공원에 들렸다 안타나나리보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카누타고 섬에 내리면 여우원숭이들이 격하게 그리고 예의없게 반겨줍니다.ㅎㅎ



얘는 여기에서 왕따 원숭이인가 봐요.ㅠㅠ 다른 원숭이들의 눈치만 보고 있네요.



안쓰러워서 쫓아가서 바나나를 주었는데 어깨에 매달려있던 원숭이한테 한대 맞았습니다. 야생에서도 약자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ㅠㅠ



여우원숭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곳으로 카누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눈에 밟히는 이 아이...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여우원숭이죠.^^ 애들이 정말 먹성좋고 붙임성 좋고 활발합니다.^^




이렇게 바코나 롯지 사설공원 투어를 마치고 파충류 농장 마다가스카르 이그조틱(Madagascar Exotic)으로 향했습니다.



보아뱀 , 카멜레온, 개구리 등등 파충류를 모아놓은 곳인데 직접 만져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하며 징그러운 것이 뱀이라...ㅎㅎ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카멜레온을 보는 것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어둑어둑 할즈음에 마다가스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도착, 사진에 보이는 숙소에 묵으려고 했는데 예약을 안하고 갔더니 방이 없네요. 다음날 1박 예약을 하고 바로 앞에 있는 카드결제 안되는 숙소에서 내일 환전해서 방값을 지불하기로 하고 숙소를 잡았습니다.



비주얼은 별로지만 스테이크랑 파스타가 같이나오는 맛있는 저녁에 맥주를 곁들여 한잔하고 꿈나라로 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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