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10 노매드 아프리카 트럭킹 캠프 투어(Nomad Africa Trucking Camp Tour)

드디어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로 가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보츠와나의 응가밀란드(Ngamiland) 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오카방고 델타’는 보츠와나 북서부에 있는 낮은 경사의 거대한 선상지(alluvial fan), 즉 ‘내륙 삼각주’이다. 이 지역은 약 60만 ha 규모의 영구 습지와 함께 계절별로 범람하는 120만 ha의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등재된 세계유산의 면적은 2,023,590ha, 완충지역 면적이 2,286,630ha이다. 오카방고 델타는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지극히 희귀한 경우로서, 물이 바다로 흐르지 않는 ‘내륙유역(endorheic)’이라 알려진 거대한 내륙 삼각주 체계이다.

출처. 지식백과

모코로(Mokoro)를 타고 1시간반정도 거리의 오카방고 델타의 섬에서도 모코로를 타고 가면서도 호수처럼 잔잔한  삼각주~자연을 느끼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각주라고 하니 경비행기를 타고 안보면 후회할듯해서 경비행기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경비행기 투어지만 실제로 비행기를 타는것처럼 여권이랑 보안검색을 합니다.

나 경비행기 탔어 인증샷^^

경비행기 투어로만 볼수 있는 어마어마한 삼각주의 그림이죠?  그래서 보츠와나 오카방고의 경비행기 투어가 유명하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이 없어져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야생동물들이랑 자세히 잘볼수 있게 경비행기는 높지않게 날면서 각도도 양쪽자리에서 다 잘보이게끔 조절해 주십니다.

작은 경비행기라 많이 흔들려서 멀미도 났지만 그래도 안했으면 정말 후회했을것같은 경비행기투어였습니다. 가끔은 드넓은 초원에 무리로 움직이는 야생동물무리도 볼수 있었고~말로 표현할수 없는 드넓은 오카방고 델타!!

굉장했습니다!!

보츠와나의 거대한 바오밥나무.


그리고 다음날 델타로 들어가려고 매트랑 식수 등을 트럭애 싣고 모코로 타는 마눈까지 이동합니다.

오늘부터 이틀간은 오지탐험입니다.화장실도 샤워실도 없는 오지델타^^

그야말로 야생인거죠...

델타 에서의 오지 캠프가 기대되기도 하고 신이난 우리들.^^


선착장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던 모코로(Mokoro) 기사들이 각자 모코로에 우리의 매트로 앉기 편하게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모코로에는 두명씩밖에 탑승할수 없습니다. 

마눈에서 델타까지 가는 이강의 이름은 보로리버(BORO RIVER)라고 합니다. 

우리는 오카방고 델타로 가기위해 모코로(Mokoro)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여기부터 델타까지는 한시간 반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옅은 수심때문에 노를 젓는것이 아니라 긴 막대기로 바닥을 밀면서 이동합니다.  카누기사는 우리를 태워다 주는걸로 할일을 끝낸줄 알았는데 텐트도 쳐주고 짐도 들어주고 물도 긇여서 커피도 타주고 마치 보디가드처럼 옆에서 이것저것 다 챙겨줬습니다.

밥도 같이....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끝날무렵이면 먹군 햇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행내내 가이드 리쏨과 운전기사 죠도 늘 우리가 식사끝날무렵에야 시작하군 했었어요.

점심먹고 우리를 수영장으로 안내했습니다. 수영장이 바로 아까 카누타고 건너온 강인데 얼마나 깨끗한지 물고기떼들이 헤염치는것도 보였습니다. 이강물로 야채도 씻고 끓여서 커피도 마시고 수영도 하고...

간이 화장실도 만들었습니다.  웅덩이를 깊이 파고 그 옆에 흙을 쌓아뒀는데 일보고 흙을 퍼서 덮으면 끝!!ㅎㅎ

그리고 삽에 화장지를 걸어서 입구에 꽂으면 됩니다. 화장지 걸린 삽이 안보이면 사용중.ㅎㅎ 잼있죠^^

우리의 카누 드라이버입니다. 이름은 베스트. 수영을 하고나니 모로코를 끌어다 편하게 누워서 책볼수 있게 만들어주고 또 모코로도 태워주고... 정말 잘 챙겨 주었어요.

이렇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워킹 사파리를 할 예정입니다.

출발전 몇가지 주의사항을 얘기해 줬는데 혹시 사자를 만날수도 있으니까 긴장하지말고 조용히 그자리에 앉아있으라고 했어요. 사진촬영도 하지말고... 사자가 갈때까지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면 안전하다구 했지만 저는 그냥 캠프에 남아있겠다구 했더니 가이드가 괜찮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 다들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동물들 눈에 띄면 안되니까 저희한테는 다들 검은색이나 회색옷을 입으라고 했는데 저기 유난히 튀는 빨간옷입고 우리팀 따라다니는 간 큰 흑인은 누구???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까 두렵습니다.ㅠㅠ

갖고온 옷중에 가장 어두운색으로 입고....

호피무늬 머플러까지 두르니 든든하네요. 필요하면 뒤집어 쓰기용으로.ㅎㅎ


내발두배크기의 발자국을 보면서 간이 콩알만해졌는데 모험을 즐기는 서양인들인지라 사자가 보고싶다고 보고싶다고... 계속 중얼중얼... 사자? 나름 밀림의 왕인데 보고 싶다고 해서 짠~ 하고 나타나주지는 않았어요.^^ 저는 코끼리랑 기린보는걸로 만족하는데 사자가 안나타줘서 정말 다했이였어요.^^


기린이랑 코끼리 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어딜가나 가장 많이 보이는 얼룩말...




어쨌든 다리 아플정도로 네시간을 숲을 해매구 다니다가 워킹 사파리를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앞으로 사파리는 국립공원에서만 하는걸로!!

모코로타고 일몰보러도 갔습니다. 이쁜 연꽃들이 피어있는 너무나도 예쁜 보로리버.

시간이 멈춘듯 다들 그렇게 해가 지는모습을 지켜보고 사진으로 담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후에 카누드라이버들까지 모두 모여서 모닥불 지펴놓고 공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노래며 민속춤.

거기에 우리도 답가로 노래도 부르고 같이 춤도 추고 게임도 하고 사간가는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누드라이버 베스트는 델타에 있는 내내 심심하지않게 너무 잘 챙겨주었습니다. 연꽃으로 목걸이 만드는것도 알려주고...

가수 누구 조아하냐구 물었더니 웨스트라이프팬이라고 했는데 다행이 노래가 있어서 들려줄수 있었습니다.

짧은 이틀이였지만 가끔은 그리울것 같네요. 보로리버의 맑은 물도, 수영장도, 모코로도, 순수한 흑인청년 베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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